책숲에서 길을 잃다 여자들의 성공 처세술,『유혹과 조종의 기술』 2008/08/06 07:52 by 쩡♡

세계 최대의 광고제국 맥켄 에릭슨 최초의 여성 CEO 니나 디세사가 일러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여자들의 성공법칙',『유혹과 조종의 기술.

이 책에는 광고계라는 첨예한 현장에서 부하직원, 동료, 혹은 광고주 등 수많은 남성들과 부딪히면서, 크리에이터로서 그리고 리더로서 저자가 경험한 실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많은 부분은 직장 내 여성과 남성의 관계 문제에 할애돼 있지만, 여자들 혹은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관계의 테크닉, 그리고 광고 제작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 소비자가 저절로 손이 가는 제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저자는 남자들이 주도하는 비즈니스 정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유혹과 조종의 기술을 제대로 터득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일만 잘 하는 것이나 성실함, 끈기, 노력, 친절함같은 것들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보이즈 클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남자들의 교묘한 방해전술을 파악하고, 그들과 싸우기보다는 자신의 성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조언이다. 현명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니나의 방법을 만나보자.

내가 만약 "당신들 아이디어가 맘에 안드는군요."라고 말해버린다면, 이는 그들의 창의적인 자아를 공격한 것이나 다름없다. (중략) 일단 그들의 공을 인정한다. 그런 다음 나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한 번만 더 이런 아이디어를 낼 수는 없을까? 아무도 자네들처럼 훌륭한 아이디어를 제출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홈런 한 개 가지고는 영 성에 차질 않아서 말야." 그들은 분명 더 훌륭한 작품을 갖고 돌아온다. - 2장. 언제나 그렇듯, 심장은 머리를 이긴다 中

소리는 윗사람이나 동료에게만 질러야지, 절대 아랫사람에게는 지르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에게 맞서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사람에게 소리치는 것은 부당한 행동이니까 말이다. - 5장. 웃고, 소리지르고, 무너져내리고... 여자에게 감정은 효과적인 무기다 中

하고싶지 않은 일인데도 사람들이 당신에게 그 일을 부탁한다면, 그들은 당신이 그 일 대문에 희생하고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당사자가 떠들지 않고 잠자코 있으면 그들은 모든걸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 8장. 보이즈클럽에서 절대 저질러선 안되는 일곱가지 죄악 中

저자는 자신을 번번이 괴롭히는 '무감각하고 이기적인' 남자들 때문에 괴로웠다고 말한다. 특히 그녀의 지위가 점점 올라갈수록, 성공을 시기하고 방해하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태클에 봉착한다.

표독하게 굴어보기도 하고, 남자처럼 굴어보기도 하고, 때론 일에 미친 사람처럼 굴어보기도 하고, 속을 다 드러내놓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하지만 결국 피폐해지는 것은 자기 자신이기 일쑤. 결국 그녀는 광고계 입문 때 만났던 상사가 자신에게 사용했던 '유혹과 조종의 기술'을 떠올리고는 그것을 적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을 점점 더 정교화하면서 자기만의 버전을 만들어간다.

기분 좋게 정해진 시간만큼만 일하고도 훨씬 더 열심히 일한 것처럼 인정받고, 기꺼이 도움을 받아내며, 적절한 타이밍에 분노와 눈물과 감성을 집어넣어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는 방법.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더 인정받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교활하고 약삭빠르게 사는 것도 옳지 않지만, 무작정 당하거나 손해 보는 건 너무 억울하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유혹과 조종의 기술』이 아닐까?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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