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다 두번째 만난『쉬어 매드니스』 2008/08/29 07:27 by 쩡♡

이번 달은 부서 도란Day를 대학로로 잡았었다. 맛있는 오리고기로 저녁식사를 한 뒤 가볍게 연극 한 편 보는 코스. 경비를 감안해서 저렴하면서도 검증된 재미있는 작품을 찾다 보니 (연극열전 이런 것들은 보통이 3만원이 넘어가는 관계로...) 한 1년 전쯤인가 보았던 이 작품,『쉬어 매드니스』가 제일 무난하더라.

1년전에 보았다고 해서 내용 전체가 기억나는 건 아니었고, 대강 이러이러 했더라 정도만 기억하는 상태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예전 초연 당시 처럼 이정수, 김기수 등의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보고 올 수 있었다.

이화동에 위치한 ‘쉬어매드니스 미용실’. 말 많고 분주한 미용실의 일상이 시작된다. 미용실은 금방 손님들로 가득 찼는데 위층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의 피해자는 미용실의 위층에 사는 왕년에 잘 나가던 유명 피아니스트 송채니. 손님으로 가장하고 잠복해있던 형사들은 미용실에 있던 손님들을 용의자로 간주하고, 이 광경을 모조리 지켜보고 있던 관객들은 목격자이자 배심원이 되어 그 날 용의자들의 행적을 캐묻는다.

공연의 특성상 관객들이 직접 범인들에게 질문을 던질수도, 형사에게 자신의 추리를 주장할 수도 있다. 관객의 참여도가 작품의 재미의 가장 큰 부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지라, 공연의 만족도는 그날그날 다르겠으나, 나름 재미있게 보고 왔다. 특히 미용사 써니와  토니, 그리고 한보연 사모님의 개성이 너무나 강해서 기억에 많이 남을 듯...

두번째 공연이었지만 나름 괜찮았다. 내가 볼 땐 두번 다 써니가 범인으로 끝이 났지만, 당신이 공연을 볼 땐 미용사 토니도, 한보연 사모님도, 그리고 미술품 중계상 오준수도 범인이 될 수 있다. Shear Madness!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

덧글

  • 2008/09/03 10: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쩡♡ 2008/09/07 20:27 #

    ^^ 감사합니다. 공지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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